뇌의 작동방식
망상활성계, 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는 뇌의 관제센터로 매일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우편물 분류 사무소처럼 분류하는 역할을 한다고 저자,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이들은 부부이다)는 말한다. RAS는 우리 의식과 잠재의식 사이의 필터 역할을 하며 의식에서 받은 명령들을 잠재의식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그에 따른 신체적 행동을 하도록 몸에게 명령한다. 그리고 RAS안에는 GPS기능이 있어 우리가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이 GPS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하며 일단 목표가 설정이 되면 RAS는 그 길로 가는 길을 알아서 선별하며 경로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이를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잠재의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이 RAS는 따라서 우리의 신념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추상적인 개념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뚜렷하게 입력을 한다면 이 RAS 시스템은 더욱 활성화가 된다는 것이다. 한 예로 내가 사고 싶은 차종을 마음속으로 정하면 도로에서 똑같은 차종이 더욱 많이 보이는 것이 뇌의 이 시스템, 즉 망상활성계가 활발히 작동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유사한 경험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가) 저자들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뇌의 이 시스템이 작동한다면 우리 의도대로 RAS를 설정할 수 있으므로 우리 스스로의 현실을 원하는 대로 창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RAS에 입력값을 넣을 것인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각화, 확언, 습관 들이기 등을 이 부부도 똑같이 언급한다. 우리 마음은 실제와 상상을 구별할 수 없으므로 상상을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어디서 읽었는지 혹은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펠프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매일 잠들기 전 시각화를 했다는 일화가 떠올랐다. 아주 구체적으로 출발 신호가 울리는 순간, 물살을 가르며 나가는 그 느낌, 심지어는 수경에 물이 차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까지 모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했다는 그 유명한 일화처럼 우리도 우리가 꿈꾸는 목표를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 상상하며 오감을 총동원해 꾸준히 이른 아침이나 잠들기 전 시각화를 통해 RAS에 입력값을 넣는 것이다. 또 다른 입력값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확언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표현하며 노출시키는 것이다. 확언의 작동원리도 시각화와 똑같아서 이것이 내 신념이 될 때까지 그래서 잠재의식에 뿌리 깊이 박힐 수 있도록 말과 글로 반복해야 한다고 이들은 말한다. 그러니 우리는 부정적 말보다는 긍정적 표현으로, 이를테면 '~하지 않을 것이다' 보다는 '~이다' 또는 '~한다'라는 형태의 확언으로 문장을 말하며 이 문장 또한 시각화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으로 만들 것을 충고한다. 이 외에도 습관형성, 태도,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친구로 만들기 등의 입력값들도 제시한다.
확률법칙, 웃음, 감정 조절
앨런과 바바라는 80:20의 확률법칙을 언급하며 우리 대부분은 일주일 동안 80퍼센트의 시간을 중요하지 않은 일에 할애를 하며 보내고 나머지 20퍼센트만이 가치 있는 결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이 가치 있는 20퍼센트의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일상 속 일들을 빠짐없이 기록해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활동이 성과를 내고 어떤 활동이 의미 없었는지 수치를 기록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잘하고 성과를 낸 일들을 극대화시키고 그 활동에 집중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이들은 웃음의 순기능을 언급하며 여러 사례를 통해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암환자들이나 난치병 환자들에게 실시한 웃음치료의 통계도 보여준다. 책에서는 자가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대표적 스트레스 상황 43가지를 제시하며 독자들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 지수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표도 접할 수 있다. (3단계 중 나는 낮거나 보통으로 나왔는데 수치가 중간에 걸쳐 있어 솔직히 적잖이 놀랐다. 이보다 충분히 스트레스 지수가 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높은 수치가 나와 내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받고는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감정은 우리 몸속에 펩티드라고 하는 물리적 실체로 존재하며 다른 신체기관으로 흘러간다고 부부는 말한다. 결국 우리 건강은 이 감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웃음을 통한 스트레스, 감정조절로 우리의 RAS에 긍정적 입력값을 넣고 프로그래밍하여 목표를 현실화시키도록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은 후
또 다른 버전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책으로써 개인적으로 막연한 심상화나 확언을 이야기하는 책보다는 이렇게 끌어당김의 법칙을 과학적 영역으로 이끌어내고 풀어가는 책들이 확실히 더 와닿고 울림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을 읽은 후 자기 전 15분 명상시간에 내가 목표하는 것들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시각화해 보기도 하고 지금 현재 실행하고 있는 목표에 적용시켜 보기도 했다. 확언의 원리는 요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많이 돌고 있는 바이럴비디오에서 나오는 것처럼 치환원리에 바탕을 둔다는 저자들의 말이 너무나 와닿았다. 컵에 있는 흐린 물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깨끗한 물을 계속해서 부음으로써 정화시킨다는 원리처럼 생각도 마찬가지로 긍정적 말과 행동을 끊임없이 넣으면 부정적 생각이 마음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울림을 준 인디언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끝으로 이 책의 리뷰를 마칠까 한다.
<책의 한 구절>
인디언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말했다.
"인간의 마음은 늑대 두 마리의 싸움터란다. 한 마리는 악이야. 분노, 질투, 탐욕, 적개심, 열등감, 거짓말, 자만심을 일으키지. 다른 하나는 선이야. 평화, 희망, 기쁨, 사랑, 겸허, 친절, 공감, 진실을 만든단다."
소년은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 "할아버지, 어떤 늑대가 이겨요?"
노인이 조용히 대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쪽."